충북 청주에서 장기 실종된 여성의 전 연인이 살해 혐의를 자백했다.
피해자는 실종 44일 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2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A(54)씨가 이날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살해 혐의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의 자백을 토대로 실종 여성 B(50대)씨에 대한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8시쯤 음성군 생극면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A씨는 음성의 거래처에 숨진 B씨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 검토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B씨와 수개월 전에 만난 적밖에 없다고 진술했다가 긴급체포 뒤에는 실종 당일 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실토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전날 충주시 충주호에서 B씨의 차량이 발견되는 등 결정적인 단서가 드러나자 이날 살해 사실과 시체 유기 장소 등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14일 청주시 옥산면 직장에서 퇴근한 뒤 실종됐다.
이틀 뒤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단서 확보에 주력했지만, 차량 등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는 공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