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발표 앞두고 이동경이 전한 진심 "부상으로 죄송, 호명 여부 상관없어"

앰뷸련스에 실려가는 울산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공격수 이동경이 12월 1일 열리는 K리그1 최우수선수(MVP) 발표를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동경은 박진섭(전북 현대), 싸박(수원FC)과 함께 MVP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은 메시지를 팬과 미디어에 공개했다.

27일 울산 구단이 공개한 '이동경이 미디어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그는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펜을 들어 마음을 전하게 됐다"라며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도래했다. 모두가 어렵고 부담될 이 순간 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탤 수 없는 저 자신이 너무 속상하다. 면목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꺼내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뛰며 13골 11도움을 기록, 김천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었다. 전역 후 울산으로 복귀한 뒤에는 35라운드 FC안양전에서 시즌 12번째 도움을 추가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지만, 36라운드 수원FC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산은 현재 9위까지 밀리며 최종 라운드에서 K리그1 잔류를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동경은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5 K리그 개인상 후보'에서 박진섭, 싸박과 함께 MVP 후보로 선정됐다. MVP는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주장단(30%)의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발표된다.

이동경은 "2025시즌은 저에게 유독 특별한 시즌이었다"라며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참 운이 없는 선수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간발의 차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았던 순간이 많았다. 늘 기회라 생각하면서 도전적으로 임했지만, 항상 욕심으로 끝나버리기 일쑤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데도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남과 주변을 탓하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축구선수로 조금씩 깨닫고, 인간으로서 성숙해지고 있다. 어느 순간 문이 열리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경은 "2025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던 (박)진섭이형, 싸박과 MVP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게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고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2월 1일, 제 이름의 호명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한결같은 선수로 이 마음 변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