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명운 걸린 조 추첨 D-10 '죽음의 조 vs 天運의 조'

12월 6일 조추첨… 국민적 관심 집중
포트1, 포트3, 포트4까지 강팀 즐비
포트1 브라질·스페인, 포트3 노르웨이 등 피해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의 명운을 쥔 조 추첨식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죽음의 조'가 될지, '천운(天運)의 조'가 될지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식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48개국이 경쟁한다. 이에 따라 16강에 오르기까지 한 단계가 더 늘었다.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다. 다만 참가국 확대로 '행운의 조'를 만날 가능성도 커졌다. 기존 월드컵은 32개 팀이 조별리그를 마친 뒤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트로피를 다퉜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32강'에 머문다.
 
우선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이후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과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현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32강에서 강팀을 바로 만나는 일을 피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포트 배정 결과. FIFA 제공

포트2 배정을 확보했다는 점은 일단 고무적이다. 조 추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포트1부터 포트4까지 12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같은 포트에 묶인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등 강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포트1에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등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여기에다 포트3의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도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승자 4팀과 FIFA 대륙 간 PO 승자 2팀이 배정될 포트4에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들이 포진해 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14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영주기자

한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16강행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포트1의 '삼바 군단' 브라질은 피해야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현격한 실력차를 보이며 0-5로 대패한 바 있다.

브라질뿐 아니라 FIFA 랭킹 1위의 스페인과도 만나지 않는게 좋다. 엘링 홀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해있는 포트3의 노르웨이 등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내달 3일 조 추첨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최근 A매치 일정 중 "가장 시급한 목표는 포트2"라며 포트2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6일 FIFA의 발표로 한국은 포트2가 공식 확정됐다. 1단계 포트2 목표를 달성한 홍 감독이 조 추첨에서 '천운의 조' 선물을 들고 귀국할지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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