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스포츠콤플렉스 밑그림…돔구장 '동상이몽' 변수

청주시, 낡은 체육 인프라 전면 재구성…연차별 계획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이범석 시장 구단 유치 시각차
국힘 김태흠 충남지사도 천안에 5만 석 돔구장 추진
충청권 저마다 '스포츠 인프라'…지방선거 화두 전망

청주야구장.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낡은 체육 시설을 한 데 묶어 지역의 새로운 체육 인프라로 재탄생시키는 '종합 스포츠콤플렉스' 밑그림을 내놨다.
 
청주시는 종합 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주시는 종합경기장과 청주야구장, 청주체육관 등 지어진 지 50년가량 지나 낡고 비좁은 체육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스포츠콤플렉스의 이전·신축 당위성을 검토하고 도입 시설과 규모, 최적의 입지 등을 포함한 연차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스포츠콤플렉스의 이전 후보지로는 흥덕구 청주나들목 근처와 오송역 인근 등 3곳으로 압축됐다.
 
시는 다음달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예상되는 총사업비는 8천억 원이다. 청주시는 이곳에 야구장을 비롯해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돔구장 건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다양한 체육 시설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돔구장 여부를 결정한 단계는 아니라"라고 말했다.
 
반면 충청북도는 청주시의 스포츠콤플렉스에 돔구장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돔구장을 검토해 타당성과 경제성이 담보된다면 사업비를 수정해 추진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단 유치에 대한 시각차도 여전하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돔구장을 먼저 지어야 구단 유치가 수월할 것이라는 입장이고, 이범석 청주시장은 구단 유치가 선행돼야 돔구장 건립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최근 같은 당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천안에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때 아닌 경쟁 구도가 형성될 조짐도 나오고 있다.
 
돔구장 건립을 놓고 충청권 지자체의 동상이몽이 펼쳐지면서 지역의 염원인 스포츠 인프라 구축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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