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성평등 정책 확산 선도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왼쪽 세번째)과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왼쪽 네번째) 등 천안시 관계자들이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여성의 사회 참여와 성평등 정책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면서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됐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시는 성평등 기반 구축을 시작으로 여성의 경제, 사회 참여 확대,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몰두했다.
 
또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을 위한 역량강화 등 5대 분야에서 지역 특성과 시민참여를 반영한 특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천안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여성친화투어길은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

천안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10인의 삶을 조명하고 성평등한 역사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입장 기미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민옥금, 한이순, 황금순과 '병천아우내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남상호, 박유복, 신성녀, 유예도, 유관순 열사의 어머니 이소제, 최정철, 유관순 등이 포함돼 있다.

둘레길은 총 3코스로 유관순 열사 관련 둘레길 2곳과 여성독립운동가를 테마로 1곳이 조성됐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 둘레길은 아우내 배움터를 시작으로 유관순기념관, 순국자 추모각,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양대리 독립운동 기념공원 등으로 이어진다.

또 10인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홍보 표지판 등도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을 했던 여성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성평등한 역사문화 도시 천안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여성친화투어길 등 관련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들과 가수 슈가 천안 여성친화투어길을 홍보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또 천안형 양성평등만들기 사업에서는 주민교육권 보장과 양성평등 참여 구조 정착을 돕는데 일조했다.
 
100명의 돌봄노동자와 함께한 '2025 돌봄노동자 힐링 콘서트'를 개최해 돌봄노동자의 인권과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심리적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도 제공했다.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여성친화도시 아카데미는 지역 여성들에게 품격 있는 사회·문화 분야 강의를 제공, 지역 여성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참여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밖에 매년 '100분 릴레이포럼'을 운영해 성평등 담론을 확산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5년간 여성친화도시 주요 현안을 다루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2030년까지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되면서 성주류화 정책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적 행정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재지정은 행정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과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성별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18일 '천안 여성친화도시, 5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5년의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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