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피의자 신분 출석한 김선교 "강압수사 말아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 특검 출석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부터 조사
"숨진 양평 공무원 명예 회복 위해 출석한 것"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의원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지 않냐"며 "고 A면장(사망한 양평 공무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출석한다"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공흥지구 개발부담금은 군수 지시로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절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지금 지병 앓고 있다"며 "강압적인 수사 이런것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와 모친 최은순씨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저는 전혀…"라고 답했다. 또, 김건희 일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충식씨나 양평 유력 인사로 알려진 한씨 형제와의 관계에 대해선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 모친의 가족회사 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과 같은 의혹에 연루된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인 A 면장은 지난 10일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면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2일 조사를 받았으며, 특검 조사를 받고 약 일주일 만에 숨졌다.

김 의원 측은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등 내용과 함께 특검의 강압 수사를 토로하는 취지의 A면장의 자필 메모를 공개했다. 특검은 이에 A씨에 대해 강압적인 분위기의 조사나 회유가 있었는 지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김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은 오는 27일에는 김진우 씨를 특가법상 국고 손실,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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