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가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끝난 가운데 경북 경주시의 체계적인 시민 소통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그동안 구축한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이 국제행사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낸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중심의 참여·소통 도시'를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시장 직소·현장 민원 △카카오톡 기반 '톡톡경주' △온라인 제안 플랫폼 '소통24시' △어린이 대상 '열린시장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왔다.
특히 배수로·도로·환경정비·안전시설 보완 등 생활밀착형 불편은 '현장민원 즉시처리비'로 신속히 해결해 시민 체감도를 높였다.
경주시는 주민 불편 대응 강화를 위해 내년도 즉시처리비 예산을 전년 대비 35% 증액한 3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민원창구 '톡톡경주'도 디지털 소통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2021년 5월 개설 이후 지난해까지 2669건, 올해도 340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관광지 문의와 도로·가로등 보수, 불법주차, 동물·쓰레기, 경주페이, APEC 교통통제 등 다양한 생활민원 해결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APEC 기간에는 교통·관광 안내 수요 증가로 활용도가 크게 높았다.
온라인 시민 제안 플랫폼 '소통24시'에는 2021년부터 총 520여 건의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 경주로ON 앱 보완, 상수도·교통신호 개선 등 다수의 제안을 실제 시책으로 반영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시장실(나도 시장님 어린이 자치교실)'도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30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APEC을 주제로 한 토론·모의 시정 활동도 운영해 아이들의 국제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 플랫폼을 확대해 시정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의 성공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공감이 만든 성과로, 앞으로도 온라인·오프라인 소통 체계를 강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가 찾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