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60층 이상 복합개발 사전협상 착수

공공기여 활용해 고속버스 지하직결차로 설치 등 교통체계 개선 및 한강 접근성 강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을 위해 신세계센트럴·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사전협상에 들어갔다. 개발 대상은 면적 14만6천㎡ 규모로, 한강 이남에서 유일하게 3·7·9호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이어서 사업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국가 대표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50년 가까운 노후화와 구조적 한계로 보행 단절,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이 누적돼 전면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두 회사가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은 지하로 통합되고, 지상부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가 결합된 입체 복합개발로 재편된다. 공공기여를 통해 고속버스 지하 직결차로와 주변 연결도로 지하화·입체화를 추진해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한강과 연결되는 입체 보행교 등 보행 인프라도 구축한다. 최고 높이는 60층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에서 두 회사에 통해 광역 교통대책과 지역시설 확충 등 공공 기여 방안을 요구해 수용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단순 재건축이 아닌 도시공간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 국제교류 복합축과 강남·여의도·용산을 잇는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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