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태양광 상용화를 초혁신경제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추진계획으로 꼽고, 태양전지 산업생태계 재편에 나선다.
초고효율 텐덤 태양전지(태양광유리 포함) 핵심기술 확보와 조기 상용화를 집중 지원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국내외 표준·인증체계 마련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세계 최초 상용화 및 텐덤셀 35%, 모듈 28%의 세계 최고 수준 효율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태스크포스)를 열고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월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3차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앞서 기업 중심의 20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 지난 9~10월간 두 차례에 걸쳐 10개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발표에서는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3개 프로젝트의 ①차세대 태양광 ②차세대 전력망 ③해상풍력 ④HVDC(초고압직류송전) ⑤그린수소 ⑥SMR(소형모듈러원자로) 6개 과제에 대한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발전기 시장 재편(소수·대형→다수·소형)에 대응해 유연한 전력망 체계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인공지능) 활용 분산자원 관리, 입지별(농공산단, 대학캠퍼스, 군부대, 공항 등)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단계적 전력시장 개편(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전남, 제주, 부산 등 분산자원을 활용한 모델을 실현하고, 첨단산업의 비수도권 유치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초대형 해상풍력 보급에서는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는 해상풍력발전에 대응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한다.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단가절감, 부유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해상풍력 기술의 선진국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과의 인력양성 협력을 통해 급증하는 우수전문인력 수요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HVDC 상용화는 재생에너지 연계 및 장거리·해저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전력인프라로, 양극(Bi-pole) 변환용 변압기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산학연 합동 HVDC 인력양성을 통해 안정적 재생에너지 보급 및 2030년까지 차질없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새만금-서화성) 구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그린수소 생산·실증 프로젝트는 산업분야 탈탄소 핵심수단으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그린수소의 안정적 생산․확보가 미래 산업경쟁력의 핵심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 개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2033년까지 최대 100MW급)을 통해 경제성과 생산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
한국형 SMR 개발은 AI 등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전세계적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원전 전주기 공급망 기술을 기반으로 i-SMR(경수형) 표준설계인가를 2028년까지 획득해 신속한 상용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산업·운송 분야 활용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SMR(비경수형)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파운드리 거점도 구축한다.
정부는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에 국가의 모든 역량과 재원을 총동원해 재정·세제·금융·인재양성·규제개선 등 패키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5년간을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가시적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나머지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연내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