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입장료에도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된다.
내년부터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에 내국인·외국인 차등 요금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의 가격을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는 기존 80달러를 유지하고, 외국인 등 비거주자는 25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등 인기가 많은 11개 국립공원의 경우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자는 기본 입장료에 추가로 100달러를 내야 한다.
비거주자가 내는 더 비싼 입장료는 공원의 관리와 유지에 사용된다.
내무부는 "내년부터 국립공원 방문객들은 디지털 패스를 구매해 모바일 기기에 저장하고 기존의 카드식 패스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이같은 조치는 미국인이 국립공원에 더 접근하기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미국의 국립공원은 약 344만㎢의 면적으로 2024년 기준 331만명의 내·외국인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