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와 이별 준비?' 장승현 이어 박세혁까지…삼성은 연일 포수 보강

강민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일 포수진을 보강하면서 '베테랑' 강민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5일 "포수 전력 보강을 위해 2027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박세혁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세혁이 전력을 강화하고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열린 2차 트래프트에서 두산 출신 포수 장승현을 지명한 데 이어 두 번째 포수 영입이다. 이를 두고 강민호의 이탈을 대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삼성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시즌을 마친 뒤 강민호가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삼성은 강민호와의 잔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강민호의 거취가 정해지기도 전에 잇따른 포수 영입이 이뤄지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1985년생 베테랑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필요한 영입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LG 트윈스 박동원(139경기), 두산 베어스 양의지(130경기), kt wiz 장성우(129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닝으로 따지면 876⅔이닝으로 박동원(938⅓이닝), NC 김형준(906이닝) 다음으로 높다.

이병헌, 김재성 등으로 이어지는 백업 포수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올 시즌 강민호는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3을 기록, 포수 부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는 2.59로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삼성의 포수 부문 WAR은 2.15로 리그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렀다.

최근 삼성이 영입한 박세혁과 장승현은 엄밀히 따지면 주전급 포수는 아니다. 삼성은 두 선수와 강민호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민호를 붙잡으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포수진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연출해 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앞선 세 번의 FA 계약으로 191억 원을 챙긴 강민호는 이번 FA 계약까지 더하면 총액 20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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