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인종차별이 인정된 타노스 코치의 손동작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다. 다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한 셈이다.
전북은 25일 성명을 내고 타노스 코치에 대한 프로연맹 상벌위의 징계에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또 타노스 코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구단은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관계와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댄 타노스 코치의 행동은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의미일 뿐 인종차별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명확히 밝혀왔다"면서 "구단 또한 경기 영상, 코치의 진술, 팀 내·외부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한 바, 인종차별의 의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재심 청구는 당사자가 징계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 해야 한다. 전북이 결정문을 받은 것은 지난 21일이어서 재심 청구 기한은 금요일인 28일까지다. 재심을 위한 상벌위는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을 본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댔다. 이와 관련 상벌위는 지난 19일 타노스 코치가 '눈 찢기'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천만 원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