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직원과 학생을 상대로 갑질과 장애 비하, 성비위를 지속적으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25일 경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A고등학교 B교장이 지난 1년간 행해온 갑질 등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B교장이 장애학생과 학부모를 비하하고, 특수학급 운영을 방해하며 교육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B교장은 특수학급 교사에게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지원 활동을 축소·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교사가 이를 따르지 않자 전보·연수 배제 등 불이익을 시사하며 교사를 압박했다.
또, 조리과 교사와 학생들에게는 평소 간식을 만들어 교장실로 가져 올 것을 요구하고, 실습 수업시간에 들어와 간식을 가져오지 않는 것을 질책했다.
이달 초 수학여행에서는 교사의 외모 지적 및 성희롱 발언을 하고, 여행사 및 숙소 측에 자신의 방에 음식과 술을 보낼 것을 요구해 수수했다.
이밖에 교직원들을 상대로 B교장 사적 업무 및 개인 심부름 강요가 행해졌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당시 정황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갑질과 성희롱이 실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권익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보호센터를 통해 피해자 심리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피해자를 보호를 위한 긴급 분리조치를 시행중이다"면서 "특정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교장은 갑질 문제 등이 불거지자 연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