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성군 동화면은 1914년 여러 지역이 모여 탄생한, 9개 법정리와 27개 자연마을이 자리한 고장이다. 장성 서남부 교통의 요지이자 제조업의 중심지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공동체다.
◇ 전국이 인정한 성과
동화면은 올해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농촌만들기 부문에서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센터와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다문화 공동체와의 화합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 성과를 나누는 자리
최근 동화면 문화센터 운동장에서는 장성군 시군역량강화사업 성과 공유 행사가 열렸다. 각 지구가 준비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궂은 날씨에도 많은 주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동화면 문화센터 이윤복 위원장은 "각 지구가 함께하는 모습이 앞으로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특색을 강조했다. 실제로 동화면에는 약 2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며,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장성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 김혜영 센터장은 "주민들이 3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하며 준비한 결과가 큰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농식품부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와 배움이 살아있는 동화면
동화면 문화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귀촌 작가가 운영하는 어반스케치 교실은 도시 문화센터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인근 주민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활발하다. 난타와 고고장구 교실은 단순한 배움을 넘어 축제 무대에 오를 만큼 성장했고, 지도자 과정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농촌 문화의 새로운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생활 속 작은 나눔인 찾아가는 칼갈이 봉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묵은 칼과 낫을 갈아드리며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최영우 위원은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보답"이라며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다문화 공동체의 힘
동화면에는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결혼 이주 여성과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간다. 중국 출신 장원 씨는 정육식당을 운영하며 "이제는 동화면이 고향 같다"라며 지역 공동체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전했다. 베트남 출신 최유정 씨는 전통 춤을 선보이며 "문화센터에서 함께 연습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필리핀의 대나무 춤 '티니클링'과 '고무줄 놀이'를 선보이며, 각 나라의 문화를 주민들과 공유했다.
배움과 문화, 산업과 공동체가 어우러진 동화면은 누구의 것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살아가는 마을이다. 다양성은 차이가 아니라 힘이 되고, 화합은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오늘도 내일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 본 프로그램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