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서 남해안 비전과 경남 산업구조 개혁을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지방자치 30년, 경남의 과제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며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을 "갈등보다 통합,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K-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K-푸드·K-팝·K-드라마'로 대표되는 K-열풍을 보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한다"면서도 "국내 정치·사회에서는 여전히 공익보다 사익이 앞서는 모습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신은 바로 공직자의 책임과 본분,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이순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특히, '이순신의 바다, 남해안의 비전'을 집중적으로 밝혔다.
그는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자, 북극항로 개척 시 세계 물류의 중심기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조선·물류·관광이 집적된 남해안을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벨트로 구축해 대한민국 해양·물류 거점의 핵심 축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경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산업구조 개혁'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 구조만으로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어렵다"며 "경남은 물류·제조·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 특화해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김해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과 연계해 산업 구조를 다각화·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콘텐츠 등 신산업을 결합해 경남형 미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지사는 경남 전역을 규제 부담 없이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경제자유자치도'로 발전시켜 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부산·울산과의 초광역 협력을 강화해 상생 기반의 공동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시민사회 전반으로 협력을 확장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부산·울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중심지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경남의 희망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