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가 오늘(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KBS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드라마로서는 유작이 된 '개소리'를 특별 편성한다.
25일 오후 3시 20분 현재 KBS 편성표를 보면, '추모특선 국민배우 이순재'라는 슬로건 아래 추모 방송이 특별 편성된다.
우선, 오늘 밤 10시 45분부터 KBS 2TV에서 '개소리 1~4회 몰아보기'를 볼 수 있다. 내일(26일) 밤 11시 10분에는 2006년 방송해 호평받았던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방송한다.
지난해 9월 25일 시작해 12부작으로 마무리 지은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어느 날 '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국민배우 이순재와 그 앞에 나타난 은퇴한 경찰견 '소피'가 거제도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김지영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순재에게는 69년 연기 인생에서 '첫 연기대상'을 안겨준 뜻깊은 작품이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는 대상을 받고 "오늘 이 아름다운 상, 이 귀한 상을 받게 되었다"라며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크게 다쳐 응급실에 실려 간 용심과 각자의 일상을 보내다가 용심이 있는 응급실로 모여든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혜선이 용심 역을, 이순재가 용심의 남편 호철 역을 연기했다.
또한 KBS는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과 별관에 고인을 위한 별도 추모 공간을 만들어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이순재는 오늘(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예정이고,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