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속섬 우도에서 승합차가 행인들을 덮쳐 3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47분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 도착한 도항선에서 하선한 승합차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잇따라 치고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7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차량 동승자 60대 여성 C씨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 헬기 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외 60대 운전자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타고 있었다. 차에 치인 보행자는 7명으로 대부분 내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은 도항선에서 내리자마자 천진항 대합실 방향으로 급가속해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119구급대를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현재 현장은 정리된 상태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정밀 감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도 사고 직후 현장을 급히 방문해 피해자 구조 상황 등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을 직접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