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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뉴욕에 브루클린이 있다면 서울에는 성수동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이 성수동이 굉장히 힙한 그런 곳이 됐습니다. 붉은 벽돌 공장 건물들이 카페로 변화됐고 골목 골목에 이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그러한 공간이 됐는데요. 그 변화의 중심에 이분이 있습니다. 그 진화의 과정을 책으로도 만들었는데요. 제가 지금 들고 있습니다. 성수동 어떻게,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라는 책의 저자이십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뵙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원오> 안녕하세요. 정원오입니다.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 번 나오셨던 것 같은데요.
◆ 정원오> 예, 오래 전에 나왔습니다.
◇ 박재홍> 최근에 방송 출연을 좀 많이 하시는 편이시죠?
◆ 정원오> 예, 이렇게 또 감사하게 불러주시는 곳들이 있어서.
◇ 박재홍> 10년 차 구청장이시지만 요즘 또 방송에도 많이 나오셔서 좀 알아보시는 분들 많이 느셨겠습니다.
◆ 정원오> 예, 좀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지금은 성수동에 정말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힙한 동네 힙하다는 표현이 상징이 됐습니다만 한 10여 년 전만 해도 뭐랄까요? 공장이 좀 많이 있는 곳이다. 이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다 우리 청장님 덕분입니까?
◆ 정원오> 우연도 좀 있고 노력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그 변화의 과정에 대해서 좀 잘 짚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다가 이게 또 이 성수동의 공장 지대가 이런 힙한 곳으로 변하게 됐었는지 첫 번째, 첫걸음은 어디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 정원오> 성동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 구청장 처음 되고 나서 고민을 했는데요. 바로 기업 유치가 가장 필요한 과제더라고요. 그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제일 필요할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하면 기업이 제일.
◇ 박재홍> 기업이요? 일단 좀 땅값이 좀 싸고 교통이 편리하고 또 임대료가 좀 싸야 될 것 같고 뭐 이런 느낌.
◆ 정원오> 예, 그건 조건인 거 같고요. 예전에는 기업이 오는 곳에 사람이 몰린다. 그랬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 기업이 따라간다. 이렇게 지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 기업을 모셔 오려면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만들어야 되는데요. 사람은 멋진 곳, 쿨한 곳에 몰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쿨한 곳을 만들어야 됩니다. 다른 데 가서는 못 보는 이곳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그런 멋진 곳들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것은 바로 성수동의 비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성수동을 그러면 어떻게 멋진 곳으로 만들까 이걸 가지고 지역 주민 그리고 로컬 크리에이터들 또 일부 기업 이렇게 해서 저희들이 전문가 이렇게 해서 모여서 또 토론도 하고 또 의견도 듣고 해서 그런 방법을 찾아낸 게 도시재생사업 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 붉은 벽돌 지원 사업, 소셜벤처 활성화 사업 그리고 또 언더스탠드 에비뉴라고 또 박스파크인데 그런 사업들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낸 거죠.
그래서 저는 이걸 그 전문가들이 또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저는 플랫폼 역할을 했고요. 주민들이 제안한 거 또 가고자 하는 방향에 물꼬를 터주는 것 그래서 그 에너지가 제대로 흘러갈 수 있게끔 도와드린 건데 그게 제도적 예산적, 뒷받침 한 거죠. 아마 지금 성수동은 제가 그 책에서도 썼지만 제가 조연이었고 주연은 기업과 시민들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아마 그 성수동을 상을 준다면 제가 조연상 정도는 받지 않을까.
◇ 박재홍> 주인공은 아니었다.
◆ 정원오> 주인공은 기업과 시민들.
◇ 박재홍> 시민들이었다. 그렇군요. 사실 우리 구청장님 뵐 때마다 굉장히 뭔가 부드러우신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리더십도 약간 뭐랄까 전통적인 카리스마적인 것보다는 뭔가 거버넌스를 굉장히 잘하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책 내용 중에 인상적인 문장이 있었어요. 성동구에는 빌런이 없다.
◆ 정원오> 예.
◇ 박재홍> 빌런이 없는 곳이 있나요? 빌런이 악당이거든요. 뭔가 추진하려고 하면 막 반대하는 사람들 등장하고 우리 또 구청장님 힘들게 하는 분도 있고 또 다른 당에서도 힘들게 할 거 아닙니까? 빌런이 정말 없어요?
◆ 정원오> 그 얘기는 영웅도 없고 빌런도 없다. 이런 얘기인데요. 저희들은 어떤 제가 조연 역할도 하기 때문에 영웅의 서사가 없고 빌런의 서사가 없다. 이런 뜻이고 빌런이 없다는 건 저희가 그만큼 늘 협의하고 협의해서 합의안을 가지고 한 발 한 발 나갔다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성수동이 이렇게 왔는데도 지금도 빌런은 없습니다.
◇ 박재홍> 협의, 협의가 이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단어지만 실제 협의하면 진짜 힘들거든요.
◆ 정원오> 제일 어렵습니다.
◇ 박재홍> 그거 어떻게 하셨어요? 이해관계 다 다른데.
◆ 정원오> 정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정성.
◆ 정원오> 예.
◇ 박재홍> 이를테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성을 하셨어요?
◆ 정원오> 그러니까 한 번 만나서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예를 들면 성수동 지금 카페 거리 유명한 카페 거리가 원래는 다 철거하고 아파트 짓기로 되어 있던 곳인데 아주 그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도시재생의 길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고 또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같이 의논을 계속해 본 거죠. 그래서 어떤 게 더 장기적으로 더 나을지 그래서 나중에는 그런 수차례 어쩌면 수십 차례 그런 대화들이 오가고 그러면서 합의안으로 합의 하에서 도시재생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그 명품 카페 거리가 생긴 거죠.
◇ 박재홍> 사실 아파트 짓는 게 제일 빠른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 정원오> 근데 그때 전문가들의 설득은 이런 거였죠. 아파트를 지으면 거기에 다시 들어가시는 분들은 30%에서 40%밖에 안 되고 60%에서 70%는 다른 데로 가야 됩니다. 쫓겨 나가는 거죠.
◇ 박재홍> 주민들이?
◆ 정원오> 왜냐하면 그 분담금을 못 내니까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럴 바에는 지금 여러분들께서 살고 있는 지역을 살기 좋게 만들면 경제적으로 활성화시키면 그 오르는 지가의 수익을 다 얻을 수 있는 거다. 어디 안 가고. 그렇게 서로 의견들이 교환이 되더니 결국 그렇게 합의안이 됐고요. 지금 사실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 박재홍> 합의가 가능하군요. 사실은 손해 보기 싫어하거든요. 그거 조정이 가능하다.
◆ 정원오> 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과도 비슷한데요. 눈앞의 이익, 단기적 이익을 위해서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거위를 건강하게 기르면 오랫동안 황금알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게 더 이익이 아니냐. 그게 더 훨씬 이익을 오래 취하고 크게 취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대화를 했고 그런 부분들이 설득이 된 거죠.
◇ 박재홍> 구청장님 3선이신데 사실 지난 민선 8기 때 좀 많이 교체됐거든요. 근데 구청장님 성동구는 자리를 지키셨단 말이죠. 보니까 이 구정 만족도 90%라고 하는데 이게 가능합니까?
◆ 정원오> 제가 민선 초선 때, 제가 지금 3선이잖아요. 초선 때 4년간 저희가 매년 구정 평가를 합니다. 왜냐하면 뭐 여러 가지 정책 평가도 하니까. 만족도가 50%대였습니다.
◇ 박재홍> 원래는?
◆ 정원오> 예, 50%대였고 그리고 재선 때 그 또 4년간은 평균 70%대였습니다, 만족도가. 많이 올랐지만 근데 지금 3선째, 3선째. 지금 이번이 마지막 12년 차인데 3선째는 전부 90%가 넘었고요. 최근 엊그저께 발표된 거에 의하면 한국 리서치 조사로 92.9, 만족도를, 구정 만족도 됐습니다.
◇ 박재홍> 임기가 끝날 때쯤 되면 좀 만족도가 좀 떨어져야 되는데 왜 올라가는 거예요?
◆ 정원오>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게 그동안 쌓인 신뢰 그리고 성과 이런 것들이 계속 축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자랑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해 주고 계세요. 성과가 쌓였군요. 도시는 발전돼야 되는데 최근 서울시의 논쟁거리가 하나 있어요. 종묘 앞에 세운 4구역을 둘러싼 논란인데 저희 방송 아이템을 많이 다뤘고 이 빌딩을 30층으로 했다가 55층 굉장히 높이 올라가는 게 과연 경관을 제대로 하는 게 맞는 것이냐. 또 문화재로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 이런 논쟁이 있거든요. 우리 구청장님도 같은 서울 시민으로서 또 구청장으로서 바라보시고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정원오> 이 문제는 행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행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하면 물론 역사적 가치, 문화적 가치 논할 수 있지만 행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하게 합의하에 진행할 수 있었던 일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시다가 갈등을 만들고 이게 정쟁화돼서 이제는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이게 원래 합의된 내용을, 합의된 내용이 있었고 이 합의된 내용을 깨고 새로 시작한 거 아닙니까?
이럴 때는 사실 시장으로서 또 서울시로서 새로운 계획이 나올 수 있죠. 기존의 합의안이 있더라도. 그럼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려고 하면 기존에 합의하신 분들을 설득해서 왜 이런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지를 설득해서 함께 설득해서 가면 되는 거였는데요.
그걸 하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깨고 일방적으로 그냥 진행하시다 보니까 이게 좋은 거니까 가겠다는 건데 그것이 좋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설득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문제다. 원래 행정이라는 건 수없이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그러면서 합의안을 도출해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아쉽고 충분히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렵게 복잡하게 만들어서 오가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만약에 구청장님이 서울시장이시다. 어떻게 푸시겠어요?
◆ 정원오> 이거는 그래서 이해관계자들을 합의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 박재홍> 합의, 합의.
◆ 정원오> 예,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어떻게 볼 거냐면 그 유력한 수단이 있어야 되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정원오> 그건 유산 영향평가라는 수단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건물 하나 지을 때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이런 걸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때 주변분들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건물주들은 많이 짓고 싶어 할 테고 그런데 옆에 계신 분들은 교통이 막힌다. 환경에 영향을 준다고 해서 여러 가지 제안들을 하실 건데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전문가들과 함께 또 이해관계자와 함께 숙의를 해서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그런 영향평가거든요.
이번도 세계유산 영향평가라는 제도가 있으니까 그 제도를 통해서 서울시가 하고 싶어 하는 방향을 충분히 이렇게 반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만약에 제가 한다면 그 방식으로 풀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지금 서울시는 그걸 못 했을까요? 왜 안 했을까요?
◆ 정원오> 안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 박재홍> 그거 자체를, 시도하지 않겠다. 왜 안 했을까요?
◆ 정원오> 시간이 좀 걸린다. 이런 거였는데요.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 갈 수는 없잖아요. 급하더라도 원칙과 절차를 지켜야 더 빨리 가는 건데 지금 보시면 빨리 가시려다가, 절차 무시하고 빨리 가시려다가 더 늦게 가게 생겼습니다. 유네스코에서 굉장히 강력하게 요청을 했지 않습니까? 이게 안 되면 점점 유네스코가 더 강력한 요청을 할 거고 그렇게 되면 서울시가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거죠.
◇ 박재홍> 또 어떤 의미에서 또 이게 정책적인 논쟁이 생겨서 또 서울시나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 되게 나쁘지 않다. 이렇게 판단하시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 정원오> 그거는 정쟁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하다. 시민들을 너무 불편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겁니다. 편하게 시민들께서 편하게 지내시면서도 발전을 시킬 수 있는데.
◇ 박재홍> 또 하나, 한강 버스 타보셨어요?
◆ 정원오> 제가 타보려고 했는데 여러 차례 날짜를 잡았는데 물이 불어나서 운행을 안 하고 그러는 바람에 못 탔습니다.
◇ 박재홍> 다시금 제기했다고 하는데 계속 또 문제들이 나오기도 하고 중간에 서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 문제는 또 어떻게 보십니까? 한강 버스.
◆ 정원오> 저는 시장으로서 다양한 시도는 해볼 수 있는데 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보완하고 했어야 됐다. 그런데 이것도 일방적으로 하신 거잖아요. 전문가들이 이거 위험하다. 또는 이거 교통수단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다. 이런 말씀들을 했는데 자의적 판단으로 혼자서 계속하신 거예요.
그러다가 안전하다고 하셨는데 지금 안전하지 않잖아요. 전문가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했으면 그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보완을 하셨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고 교통수단으로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으니까 그럼 그걸 충분히 받아들여서 관광용으로 하시면서 거기에 맞게 갔으면 이렇게 세금 손해도 안 보고 이렇게 여러 가지 지금 시민들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지도 않고 그럴 텐데 왜 그런 식으로 하시는지.
◇ 박재홍>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운행 중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용도를 바꿔야 된다? 그러니까 서울시에서는 이게 출퇴근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들 하시는데 아까 관광 말씀하셔서 아예 그냥 이건 관광용이다. 이렇게 해서 좀 편안하게.
◆ 정원오> 일부 여유 있게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하실 수 있겠죠. 그런데 그 바쁜 그 출근에 그걸 이용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첫 번째는 안전이다. 아주 안전에 있어서는 정말 지나치리만큼 준비를 하셔야 되고 그래서 안전이 담보가 된다고 했을 때 운영을 해야 되고 두 번째는 용도에 맞게 정확하게 설계를 해야 된다. 그래서 이게 관광용으로 성과가 있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시면 되는 거죠. 근데 출퇴근은 이미 안 된다고 판명됐는데 자꾸.
◇ 박재홍> 출퇴근이라고 주장하시면 안 된다?
◆ 정원오> 예, 그러면 안 되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안전 확인될 때까지 운행은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게 맞겠다는 의견이시군요.
◆ 정원오> 그게 맞죠.
◇ 박재홍> 부동산, 서울시의 입장에서 그러니까 서울 시민들 입장에서도 또 대한민국의 서울시를 바라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부동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10·15 부동산 대책이 있지 않습니까? 이 서울시 입장에서는 또 계속 정부 대책과 각을 세우고 있죠. 이 부분은 구청장님 어떻게.
◆ 정원오> 부동산은 소비재이기도 하지만 내구재로서 소비재이기도 하지만 투자재이기도 합니다. 자산의 성격이 강한 투자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재를 관리하는 건 심리, 기대 심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기대 심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한목소리를 내야 됩니다. 그래야 이게 안정이 되겠구나라는 소비자의 믿음 투자자의 믿음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서울시가 자꾸 정부가 하는 것에 엇박자를 내니까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안정이 잘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앞으로 공급 정책도 이제 남은 게 공급 정책이 이제 발표될 텐데 이것도 서울시와 정부가 한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10·15 대책에 대한 이후 사후 대책 이런 부분도 서울시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야 안정이 될 텐데 자꾸 서울시가 정부 정책 엇박자를 내는 것 이것이 저는 이 기대 심리 부동산 안정화의 가장 큰 지금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기대 심리를 말씀하셨는데 안정되길 원할까요? 내면적으로 부동산이 오르길 원하실까요?
◆ 정원오> 시장님이요?
◇ 박재홍> 아니요,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 정원오> 그거는 복잡한 관계이지 않습니까?
◇ 박재홍> 복잡한 거잖아요.
◆ 정원오> 투자자들과 이제 투자하려는 분들과 다른 거죠. 그러니까 그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너무 폭등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얘기가 된 거고요.
◇ 박재홍> 그걸 잡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 정원오> 예, 안정화가 필요하고.
◇ 박재홍>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말씀.
◆ 정원오> 물론 전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폭등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일단 선제적으로 안정하고 전체적으로 그다음 대책으로 가자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구청장님, 계속 깊게 고민만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저희 한판승부에서 말씀해 주세요. 서울시장 선거 나가실 계획이 있으시죠?
◆ 정원오> 예, 이제 정원오를 서울시장으로 사용해 보고 싶다. 이런 시민들 의견이 많아서 진짜로 깊게 고민하고 있고요.
◇ 박재홍> 고민은 언제 끝나시려고요?
◆ 정원오> 제가 12월이라고 말씀드렸으니까.
◇ 박재홍> 얼마 안 남은, 다음 주인데요? 다음 주.
◆ 정원오> 다음 주는 아니고요. 제가 현직 구청장이라 현직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중요하게 처리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좀 처리하고 하려고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중심이기도 하고 서울시를 이끈다, 수장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큰일이잖아요.
◆ 정원오> 예.
◇ 박재홍> 그럼 어떤 비전이 있으신데요? 만약에 하게 되신다면.
◆ 정원오> 서울시는 일단 시민의 입장에서는 좀 편하고 생활이 편한 도시가 돼야 되고요. 그다음에 국가적으로 보면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리드하는 그런 도시가 돼야 합니다. 이게 경쟁력, 서울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도쿄의 경쟁력이 일본의 경쟁력이듯이 그러면 그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어떤 것이 필요할까? 저는 서울은 그동안 경쟁을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목표가 있어야 경쟁을 하죠.
◇ 박재홍> 서울의 목표는 뭡니까?
◆ 정원오> 저는 글로벌 G2 도시.
◇ 박재홍> G2.
◆ 정원오> 예, 글로벌 G2. 그래서 서양에는 뉴욕, 뉴욕이 서구의 경제 수도듯이 아시아의 경제 수도는 서울. 그래서 뉴욕과 서울이, 서울이 뉴욕과 맞서서 또는 경쟁하면서.
◇ 박재홍> G2.
◆ 정원오> 협력하면서 G2로 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경, 도쿄 상하이, 싱가폴과 경쟁을 해야 됩니다. 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끌어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도쿄랑 뉴욕이랑 어떤 경쟁하게 됩니까?
◆ 정원오> 일단 뉴욕은 서구의 경제 수도잖아요. 지금 도쿄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다시. 예전에 좀 정체돼 있다가 최근에 대개조를 통해서 급부상하고 있는데 바로 저희가 그런 기능들을 도쿄와 경쟁해서 저희 서울이 바로 그런 경쟁력을 갖는 그것이 지금 저희가 남아 있는데 마침 정부에서 지금 AI 아시아 수도 비전을 가지고 지금 추진하고 있잖아요. 그 비전과 서울이 정확하게 협력을 해서 서울이 바로 AI로 재편되고 있는 전체 산업 구조의 허브 역할을 서울이 차지하고 그래서 지방과 협력하고 또는 경쟁하고 이러면서 아시아의 이런 수도, G2의 역할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에서 만약에 서울시장 나오시면 경쟁에 이기셔야 되잖아요. 그럼 만약에 오세훈 현 시장과 대결을 하신다면 어떤 강점이 있으십니까?
◆ 정원오> 오세훈 시장인가요? 저는 성과가 있고 분명한 그리고 시장님이 시민들을 좀 피곤하게 만드신다면.
◇ 박재홍> 피곤하게 만드셨어요?
◆ 정원오> 저는 좀 편하게 만들. 그리고 서울의 경쟁력이 정체돼 있다면 저는 서울의 경쟁력을.
◇ 박재홍> G2.
◆ 정원오> G2로 부상시키겠다. 이런 분명한 비전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걸로 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마를 결정한다면.
◇ 박재홍> 아직 결정 안 하셨답니다, 여러분. 결정하시게 되면 G2의 비전, 질문이 하나 들어와 있는데 청장님,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얘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원오> 참 이벤트적이고 어떤 랜드마크적인 걸 시장님이 좋아하시는데 저는 그런 건 지역의 특성과 맥락에 맞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화문 광장에 그러니까 그 감사의 정원을 세우는 것, 어디든 세우는 것에 대해서 시장님이 세우시겠다는 거 반대하는 거 아닙니다.
근데 왜 광화문 광장에 세우려고 하느냐? 맥락 없지 않습니까? 거기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이 계신데 그러면 그 감사의 정원은 어디다 세워야 될까요? 저 같으면 전쟁기념관 옆에 세우겠습니다.
◇ 박재홍> 용산구에?
◆ 정원오> 예, 맥락이 있잖아요. 전쟁기념관 옆에 전쟁의 참전국들, 참전국들 감사의 표시하는. 그렇게 되면 사람들 시민들이 반대도 안 할 거고 저는 맥락 없이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반대가 많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청장님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나중에 출마 선언하시면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 정원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원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