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만났다.
양 정상은 지난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양자 회담에 이어 이번에 2번째 회동에 나서면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아울러 엄중한 국제정세 상황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 필요성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라며,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한일 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면서, 경제·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리창 총리와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을 계기로 성사됐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평가하고,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이었다며,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중 간 정치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공감을 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발언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하며, 베이징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그렇게 전달하겠다며, 시 주석의 안부 인사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이 대통령과 리 총리 간 회동은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양국 최고위급에서의 긍정적 교류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리 총리 외에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안부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