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160여 명의 검사가 옷을 벗으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퇴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퇴직한 검사는 161명으로 지난해 퇴직자 132명을 넘어섰다. 정권 교체기였던 2022년 146명보다도 많다.
특히 10년 미만 저연차 검사 퇴직자가 52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연도별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2021년 22명, 2022년 43명, 2023년 39명, 2024년 38명이 사표를 냈다.
검찰청 폐지와 대장동 항소 포기 등 연이은 사태로 조직 사기가 저하된 가운데 퇴직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한 송강 전 광주고검장과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은 사표를 내고 조직을 떠났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이들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박 전 지검장을 포함한 검사장 18명은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향해 항소 초기를 결정하게 된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이들을 지난 19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