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 '尹어게인' 끼어들자…김민수 "흐름 끊으면 안돼"

장동혁 대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최한 대중 집회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가 하면, 강성 지지층의 돌발 구호가 제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례적인 장면이다.

국민의힘은 23일 경남 창원시청 광장에 방송차량을 설치하고 '민생회복 법치수호 경남 국민대회'라는 제목의 집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와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 경남 지역구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뒤에는 '레드 스피커'라는 간판이 달렸다.

서천호·박대출 의원에 이어 3번째로 연단에 선 신성범(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우리 경남의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지만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기득권자들의 대표정당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있는 사람, 유지들, 이런 사람 위주의 정당이 되면 결국 우리는 버림 받게 된다"면서 "이재명 정권도 견제해야 하지만 우리 당도 일반 국민의 중간에 들어가야 한다. 없는 사람들의 눈물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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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최고위원은 연설 중 청중석에서 느닷없이 '윤 어게인', '부정선거' 따위의 구호가 나오자 "잠깐 끊겠다"고 밝힌 뒤 "우파 투쟁이 이기려면 연설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또 "부정선거 밝히라는 말을 여기서 해야겠나, 민주당 앞에서 해야겠나"라며 "지도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달라. 언제까지 아마추어처럼 싸울 건가. 우리도 민주당처럼 프로처럼 싸워보자"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 연설 때는 집중해달라고 연신 주문하자 청중석에선 "네. 알겠다"라는 외침이 나왔다.

이어 등장한 장동혁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는 사망했다"며 "대법관을 늘려서 모든 죄를 무죄로 만들고 배임죄를 폐지하고 공소를 취소하고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나라까지 팔아먹을 것"이라고 주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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