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넘게 함께한 자신의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본 가수 성시경이 규현의 신곡을 듣던 중 눈물을 보였다.
성시경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규현'을 통해 "너무 힘든 일이 있었다"며 "기사도 났겠지만, (이 영상을) 찍은 시기는 조금 빠르다. 마음을 다잡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있다. 자기가 힘든 걸 다 얘기할 수는 없다"며 "그런데 '야 근데 너네는 그렇게 행복하잖아'라는 말도 듣는다. 맞다.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행복하다고 덜 힘든 건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어 "규현이도 고민 있을 때마다 나한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나는 최대한 다 이야기해 주고 '네 결정을 서포트해줄게'라고 말한다"며 "얘도 고민이 왜 없겠나. 그걸 응원해 주는 게 팬이고 동료고 선배고 후배"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규현의 새 EP 앨범 네 번째 트랙 '추억에 살아'가 나오자, 성시경은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미안하다. 내가 약간 속상했나 보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노래가 될까 말까 판단하는 내가 약간 속상했다. 이제 그 시대가 아닌데 네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또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를 통해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뭘 시작하면 잘 못하고 뭘 시작하면 잘 못 놓는다"며 "'먹을텐데'는 즐겁고 라디오 같은 느낌이다. 오늘 사실 좀 지쳤는데 (이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 진짜 힘들었다. 제가 이 채널을 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티가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해냈다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것"이라며 "아무튼 잘 이겨내고 잘 준비해서 연말 공연 잘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10년 넘게 근무하며 성시경의 공연을 비롯한 행사, 방송, 광고 출연 등의 실무를 담당해 왔다.
피해로 인한 충격에 연말 콘서트 개최 여부까지 고심했던 성시경은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 연말공연을 도전해 보겠다"며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재미있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