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대통령, G20으로 글로벌 책임강국 위상 강화"

이재명 대통령, G20 정상 기념촬영.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회의 참석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유엔에서 주도적으로 제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와 포용성장의 비전을 아세안(ASEAN)에 소개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선언에 반영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G20으로 확산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차장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속에서도 이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자무역체제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고, 우리 주도로 채택된 투자원활화 협정이 WTO 정식협정으로 채택될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했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가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첫 G20 정상회의인 만큼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등 지원 방침, 'K-라이스벨트' 등 원조 활동, 아프리카 여성·청소년 디지털 교육사업, 글로벌펀드 2026~2028년 1억 달러 기여 등을 언급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오 차장은 이번에 공식 채택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2028년 의장직 수임이 명시됐다며, 이 점 또한 우리 국격을 제고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2028년 G20 의장직 수임으로 임기 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PEC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경제협력의 최상위 포럼이라 일컬어지는 G20까지 의장직 수임을 하게 된다"며 "특히 G20 정상회의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2028년에 의장국을 수임하게 됨으로써 오늘날 복합적 국제 현안에 대한 G20 협력의 강화를 도모하는 데에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상이 안보리와 APEC, G20 의장직을 모두 수임한 것은 이 대통령이 최초다.
 
G20 정상회의. 연합뉴스

이번 정상선언문은 이례적으로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 아닌 첫 날에 채택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오 차장은 "예외적으로 이번에는 회의 첫 개막과 함께 (선언문이) 채택이 됐는데, 아마도 선언문의 주요 내용들이 그 전날 이미 타결"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G20의 '셰르파(정상급 협상 책임자) 회의'라고 하는 것에서 선언문 자체의 내용은 모두 다 타결됐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공식화하고자 하는 의장국의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G20의 내년도 의장국은 미국인데,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정상선언문에도 참여하지 않아 다자주의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 차장은 "미국은 G20 내년 의장국으로서 이번 셰르파 회의까지 계속 참석했고, 문안 협상에도 참여를 했다"며 "이번에 불참을 했던 것이 꼭 G20 회의의 어떤 적실성이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G20에서는 국제 경제, 거시 경제 정책, 기후변화,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되는 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한 주요한 현안들은 계속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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