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양국 관계를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뵀었는데 그때 마크롱 대통령이 제 옆자리 앉았다. 그 영상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유명하다"며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특별한 관계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하고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월에 방한하려다 못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국빈으로 아주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G7 때 잠깐 마주칠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 회담을 발표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가 있다. 안보·퀀텀·인공지능(AI)·우주·원자력 발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의 핵심 사안에 대해 그렇게 해줬다. 내년 방한을 한번 기획하고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별하게 숨겨 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농담을 건넸는데,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함께 웃었다.
메르츠 총리는 "한국과 독일 간에는 이미 좋은 양자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증대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반도와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많다.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고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