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안에 대해 오는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한 자신의 '28개항 트럼프 계획'을 오는 27일까지 수용하라고 통보했다. 종전안에 동부 지역 돈바스 전체 양보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가득하다는 지적에도 노골적으로 압박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장 심각한 수준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젤렌스키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에 직면했다"며 "지금 가해지는 압박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거나, 어려운 조항 28개를 받아들이거나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트럼프의 종전안을 거부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종전안을 환영했다. 미국의 종전안에 대해서는 "이번 종전안이 최종 평화적 해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당시 합의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