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21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충북 수학자 최석정, 수학교육의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2025 충북 수학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1부 연구성과 발표와 2부 좌담회로 나뉘어 열린 이날 포럼에는 도교육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 교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1부에서는 연세대 송홍엽 교수가 '최석정의 수학적 업적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어 한국교원대 황지현 교수가 '충북 수학자 최석정 재조명을 통한 수학교육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황 교수는 충북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실천적 수학교육 모델로 '최석정 수학학습 투어', '구수략 기반 창의융합 수업 사례 공모전', '수학문화관 조성' 등을 제안했다.
2부에서는 황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역사적 수학문화 유산의 교육적 활용과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진행됐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조선 후기 문신인 최석정은 서양보다 60여년 앞서 그가 쓴 수학책 '구수략'을 통해 세계 최초로 9차 직교라틴방진 개념을 고안해 소개했다.
9차 직교라틴방진은 가로 세로 9칸씩 81개의 칸에 숫자를 1에서 81까지 하나씩 넣었을 때 가로와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합이 같도록 이룬 배열이다.
이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논리 연산으로, 제약회사의 임상실험, 반도체 분야 등에서 널리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