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둑史 최초 17살 쌍둥이 프로기사 탄생 '30대 1 경쟁'

윤서율 "동생 윤서원과 맞붙으면 반드시 승리할 것"

한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에 이름을 올린 윤서율(사진 왼쪽)과 윤서원. 한국기원 제공

대한민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2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62회 연구생 입단대회 본선 5회전에서 윤서율(17)이 프로 입단을 확정해 초단을 부여받으면서다.
 
윤 초단은 지난해 연구생 내신 입단에 성공한 윤서원 초단의 쌍둥이 형이다. 국내에는 형제와 자매, 부녀 프로기사 등이 있지만 쌍둥이가 모두 프로기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5회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상위 30명이 참가해 입단 한 자리를 두고 30대 1의 경쟁을 벌였다. 연구생 8위인 윤서율은 5회전에서 7위 임현수와 2위 변정민을 연파하며 최종 입단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지난 2015년에 바둑에 입문했다. 2020년부터 연구생 생활을 시작했다. 침착한 바둑 기풍으로 연구생 생활 5년 만에 입단의 꿈을 이뤘다.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자신의 지도사범인 류동완 4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서율은 입단 확정 후 "큰 부담 없이 자신 있게 뒀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삼성화재배 같은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동생과) 사이좋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도 "동생과 맞붙게 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율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54명(남자 365명·여자 8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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