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 관련 심경을 전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 프로그램 하차를 두고는 제작진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놨다.
이이경은 21일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의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유포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완료하기 전까지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소속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며칠 전 서울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인 진술 조사를 하고 왔다"며 "루머에 대한 저의 입장을 전달했고, 협박·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해외 누리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나눈 대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이이경이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수위 높은 표현이 담긴 대화도 있었다.
A씨는 논란이 확산되고 이이경 측에서 대응을 예고하자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그간의 폭로가 조작·거짓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이 같은 조작 입장을 이내 번복했고, 이이경 측은 관련 게시물 작성자에 대해 협박·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19일 "작성자·유포자들의 악의적인 행위로 인해 배우와 소속사의 피해가 극심했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선처 없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이경은 이날 입장문에서 "매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줬다"고 토로했다.
최근 '놀면 뭐하니?' 하차와 관련해서는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초 "이이경이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다"며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이경은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제작진이) 부탁을 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며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성토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MC로 발탁됐다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교체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