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 확대에 '방화선 구축' 총력…일출 동시 헬기 총동원

20일 오후 5시 23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점차 확대되면서 산림당국이 방화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산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3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현리 3군단 쪽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산림당국은 진화 인력을 투입했으나 일몰로 인해 진화 헬기 투입이 어려운 상태다.

소방·산림당국은 산불 능선 방화선 구축과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 69대와 인력 270명을 투입했다. 춘천, 원주, 홍천, 횡성 등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소방력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6가구(8명)가 현1리 경로당으로 대피했으며 지자체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현4리와 북1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 중이다. 산림청 제공

현재 산불 진화율은 20% 수준으로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산림청 11대, 군 6대, 소방 2대 등 총 25대의 진화헬기를 일제히 투입해 불을 끄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피 권고 지역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지자체가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산림청과 소방청, 강원도, 인제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20일 오후 5시 23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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