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강원·세종·충북지역의 급식·돌봄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곳곳에서 급식이 중단되고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이들 5개 지역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연대회의)의 소속 노동자 6921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5개 시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5만 3598명)의 12.9%를 차지하는 규모다. 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됐다.
이번 파업으로 5개 시도교육청 관내 급식대상학교 3298곳 중 33%인 1089곳에서 급식을 운영하지 못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도시락 지참 등 대체식으로 운영됐다.
25개 초등학교 327개 돌봄교실과 20개 유치원의 방과후 과정이 운영되지 못해 보육 공백이 발생했다. 초등돌봄교실 미운영 학교 수는 세종교육청 관내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교육청 9개, 충북교육청 2개, 인천교육청 1개 순이었다.
방과후 과정 미운영 유치원 수는 인천교육청 관내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교육청 3개, 서울교육청 및 충북교육청이 각각 1개씩이었다.
교육공무직 파업은 지역별로 하루씩 진행된다.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의 학교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12월 4일에는 경기·대전·충남, 5일에는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에서 파업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025년 집단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