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를 영입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 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 등 최대 10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타격 강화에 목적을 두고 스토브 리그에 임한 결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 갖춘 강백호 영입에 성공하며 타선 뎁스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2018년 kt에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첫 시즌 29홈런을 기록했다.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3리 136홈런 5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과 함께 강백호라는 좌타 거포의 합류를 통해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19년 만에 한국 시리즈에 올라 LG에 우승컵을 내준 한화는 강백호 영입으로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린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 손혁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20일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고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강백호가 미국 진출 의사 밝힌 데 대해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은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났고, 선수가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강백호는 리그에 최근 희소성을 가진 좌타 거포로 우타 거포인 노시환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린다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일단 김경문 감독님의 구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일단 구단에서 강백호의 자료를 통해 포지션 별 기록들을 정리하고,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구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