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이자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4천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8% 오른 4030.97에 출발하며 단숨에 4천선 위로 올라섰다. 장중 3% 이상 뛰면서 405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4001을 저가로 터치하며 한때 4천피가 위태롭기도 했다.
정규장 마감은 전장보다 1.92% 오른 4004.85였다.
지난 며칠 하락한 코스피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이 이날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620억원, 외국인은 641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조3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 기준,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만600원에, SK하이닉스는 1.6%오른 57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매도 물량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앞서 이날 새벽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이른바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하며 57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아키텍쳐인 '블랙웰' 판매량에 대해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예상치 상회 실적에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했고,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37% 상승한 891.94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