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설비 고장을 조기에 판별하는 자동진단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LNG 생산기지 회전설비 이상 진단 장비 개발'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최근 총 41대의 주요 천연가스 설비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자동진단 장비는 LNG 생산기지의 초저온 LNG 펌프, 증발가스 압축기, 기화해수 펌프 등 전동기 구동 방식 설비 약 440대에 공급되는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고장을 예측한다.
특히 이 장비는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상태 진단 기능이 탑재된 이동식 기기로 개발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설비 진단 장비 도입 비용을 외국산 대비 약 60% 절감하는 한편, 고장 진단 범위도 부하측 샤프트·베어링·임펠러 등 부품 영역까지 확대했다.
가스공사는 이 장비를 전국 LNG 생산기지 5곳에 올해 말까지 1대씩 보급하고 사용자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유사 설비를 운영하는 다른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상생 혁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