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부장판사 비위보도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

한국기자협회, 제주CBS 보도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
"'음주난동부터 사법거래 의혹까지' 제주CBS 끈질긴 취재로 가능"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 울리고 언론 역할 무엇인지 일깨워"

제주CBS 고상현, 이창준 기자가 2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제주 부장판사 비위 의혹 보도'로 지역취재보도부문상을 받았다. 제주CBS

제주CBS(대표 김대휘)가 보도한 '부장판사 비위 의혹'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한국기자협회는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된 7편의 시상식을 2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갖고 지역취재보도부문에 제주CBS 고상현·이창준 기자가 보도한 '부장판사 비위 의혹'을 시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 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고 호평했다.

이창준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지역 사법비리와 향판 문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고상현 선배와 함께 치열하게 취재했고, 견고한 사법 카르텔을 마주하면서도 음주소동, 사법거래 의혹, 유흥업소 접대 의혹 등을 끝까지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또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용감하고 지혜롭게 취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며, 지역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법개혁을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보도하겠다"고 전했다.

제주CBS는 법원 관계자의 제보 이후 수개월에 걸친 취재 끝에 부장판사 3명의 근무시간 음주난동 사건을 확인한 데 이어 이들이 징계가 아닌 법원장 경고만 받은 사실도 밝혀내 단독 보도했다.
 
취재는 음주난동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판사들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 불법 재판 의혹뿐만 아니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의 부실조사 문제도 끈질기게 보도했다.
 
제주CBS의 보도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연일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대통령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결과 그동안 성역화 됐던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사법개혁 불씨가 켜졌다.
 
제주 부장판사 비위 의혹 보도는 한국기자협회에 이어 전국언론노조 제35회 민주언론상과 민주언론시민연합 2025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전국언론노조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시상식은 같은날 오후 민언련 교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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