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여의도공원 3배 정원 2년만에 새로 조성돼

매력가든·동행가든 1010곳 조성 완료…'5분 정원도시' 눈 앞

광진구의 마을정원.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2년간 도시 곳곳에 여의도공원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정원을 새롭게 만들었다. 시민이 집이나 직장에서 걸어서 5분 안에 정원을 만나는 '5분 정원도시'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빨리 완료되며 1010개 정원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6년까지 1007개를 만드는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나아가 올해 연말까지 140곳을 추가해 1150개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의 가로공원. 서울시 제공

조성된 정원은 총 68만㎡(20만 5천평)로 여의도공원(23만㎡)의 3배, 축구장 95개에 해당한다. 특히 기존 인공포장을 걷어내고 녹지를 다시 만든 구역이 절반에 달해, 회색 도심이 초록으로 '되돌아온' 공간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원의 유형은 다양하다. △가로변 정원 277곳 △공원 안 재정비 정원 435곳 △하천변 정원 128곳 △산림·주택가 정원 126곳 등 이동·생활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구성이다. 퇴근길, 점심시간, 등하굣길을 따라 사계절 꽃과 나무가 이어지는 '정원 동선'이 도시 생활 속에 스며드는 셈이다.

강서구의 구조물 녹화. 서울시 제공
 
정원 조성에 따라 기후 대응 효과도 수치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새롭게 확보된 녹지 면적만으로 연간 탄소 469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 속도가 빨라진 것은 25개 자치구가 예산과 인력을 함께 투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010개 가운데 741곳은 서울시 사업, 269곳은 자치구 사업으로 진행된 협업 사례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도시의 언어"라며 "서울을 찾는 사람도 걷다 보면 매력을 느끼는 도시,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