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거북하고 통증오더니…" 김상욱, 심근경색 전조 증상 전해

김상욱 교수 페이스북 캡처

최근 긴급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심근경색 전조 증상과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상욱 교수는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근경색 전조 증상이 올해 8월부터 있었던 것 같다"며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금방 사라져 모르고 있었다. 9월쯤 되니 등산하거나 뛰면 가슴과 명치 부분이 답답해졌다"고 떠올렸다.

그는 "증상이 곧 사라져 잠깐 안 좋은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원래 몸이 부실하긴 하지만 심장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 9월 중순쯤 증상을 검색해 보니 협심증 증세와 비슷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큰 병원에 가려고 1달 반 뒤로 예약했는데 추석 때 몸이 좋지 않았다"며 "밤 11시쯤이었는데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아프더라.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평소 '내일 가자'는 스타일인데도 바로 병원에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응금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그의 상태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응급실 의사분이 검사를 하더니 저보고 '정말 괜찮냐'고 물어봤다"며 "제가 '지금 괜찮은 거 같으니 집에 가도 되겠냐'고 말하니 '당장 입원하시고 새벽에 수술받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는 '이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요도에 소변 줄까지 차니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싶었다"며 "화장실조차 혼자 못 가게 했고 24시간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김 교수는 이후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그는 "전신 마취가 아니라 부분 마취라 제 혈관이 보였다. 수술하는 순간에도 믿기 어려웠다"며 "나중에 찾아보니 놀라운 시술이더라.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넣는 작업은 1920~30년대에 시작됐고, 조영제로 혈관을 보고 한 게 1940년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스텐트를 이물질로 감지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피가 응고되지 않게 하는 약을 먹어야 했다"며 "문제는 허벅지 쪽 절개한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6시간 이상 그 자세로 꼼짝하지 않고 있어야 했다. 제 경우는 20시간 넘게 피가 멈추지 않아 시간 보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정말 제 인생에서 두 번 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며 "그 순간 세상에서 사라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집안 병력이 있긴 하다. 이런 질병은 유전과 생활 습관에 이유가 있다"며 "집안에 내력이 있으신 분들은 몸이 평소와 다르면 병원에 꼭 가보시길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양자역학 전문가로도 알려진 김 교수는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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