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여파' 래리 서미스 전 美재무, 오픈AI 이사도 사퇴

최근 공개 엡스타인 이메일서 새로운 사실 나와
특히 엡스타인에게 불륜에 대한 조언 구하기도

연합뉴스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때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70) 전 하버드대 총장이 이른바 '엡스타인 스캔들'과 관련해 오픈AI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서머스 전 총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공적 임무에서 물러나겠다는 이전 발표에 따라 오픈AI의 이사직 또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총장은 최근 의회가 '엡스타인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내용들이 새롭게 드러난 것에 대해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간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특히 엡스타인에게 불륜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서머스 전 총장은 오픈AI 이사들이 샘 올트먼 CEO를 축출하며 회사가 내홍을 겪었던 2023년 11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이사진으로 오픈AI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오픈AI의 주력인 생성형 AI에 대한 각국의 규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서머스 전 총장이 오픈AI를 대신해 각국 정부와의 대화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미 언론들은 서머스 전 총장이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예일대 예산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 프로젝트 등에도 이미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엡스타인 연루설'과 관련해 "엡스타인의 모든 친구는 민주당 사람들"이라며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전 총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민주당 기부자인 리드 호프먼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엡스타인 문서 공개법안'이 미 상·하원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한 가운데, 법안 발효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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