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상황실을 가동하고, 강기정 시장이 직접 국회를 오가며 민주당 지도부와 예결위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전방위 총력전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는 19일 강기정 시장이 국회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도걸 의원 등을 잇따라 면담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면담에서 '2026년도 광주시 핵심 국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에 추가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 AI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과제로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센터' 건립을 집중 설명했다. 그는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이자 선도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요청한 주요 국비 사업에는 △광주 AI 실증도시 실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빛의 혁명 발원지 옛 5·18묘역 민주공원 조성 △광주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이달 초부터 '국비확보 상황실'을 운영하며 매일 국회를 찾아 예결위원장실, 예결위 간사실, 지역 국회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증액 당위성을 설명하는 실무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추가 국비 확보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막바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협조를 폭넓게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도 이날 국회를 방문해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이소영 간사를 만나 지역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