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구미시가 라면축제 등 각종 축제로 100만명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19일 구미시는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올해 다양한 축제로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축제는 라면축제로 35만명이 찾았다. 역대 최다 방문객 수이며 외국인 유학생, 글로벌 유튜버 5천여명이 찾는 등 글로벌 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
라면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심 공장이 구미에 있다는 데서 착안해 2022년 처음 개최했다. 첫 해 1만 5천명이었던 방문객은 올해 20배 이상 늘었다. 증가하는 방문객 수를 고려해 개최 장소도 낙동강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인근으로 변경했고 접근성이 향상됐다.
특히 농심 공장에서 생산하는 '갓튀긴라면'을 판매한다는 독창적인 콘텐츠가 전국의 라면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갓튀긴라면 판매량은 2023년 6만개에서 올해 50만개로 껑충 뛰었다.
이외에도 구미시가 마련한 행사 중 푸드페스티벌에 20만명, 야시장에 20만 3천명, 벚꽃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가 구미시는 올해 축제로만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상인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향후 금오산, 선산산림휴양타운, 박정희 생가 등 지역 자원과 축제를 연계하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시내 유휴공간에 라면테마상설관, 라면테마거리 등 성공한 라면축제를 활용하는 구상도 할 예정이다.
또 구미시는 로컬크리에이터, 지역 청년들과 머리를 맞대고 관광 굿즈 및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2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대경선 증편, KTX 구미역 정차 등을 정치권에 꾸준히 건의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축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축제 콘텐츠를 더욱 보강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구미시가 100만 축제도시에 어울리는 도시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