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현역 프리미엄 없다… 공정·투명 공천이 원칙"

"공정·투명 공천" 강조…공천기준심의위 신설·외부 인사 참여로 검증 강화
현역·신인 동일 기준 적용…"현역 프리미엄 없다, 가산점도 없다"
지방선거 목표는 4곳 승리…"대전은 정당지형에 민감한 대표적 경합 도시"
이장우 시정은 긍정 평가…트램·유성복합터미널·0시축제·인구 증가 성과 강조
중앙정부엔 "말잔치·실익 부족한 껍데기 정부"…경제·안보·노란봉투법 비판
대전·충남 특별시 "통합 필요하지만 내년 출범은 어렵다"…여야 이견·절차 난관 지적

이은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권오철 :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은권 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권 : 네, 안녕하세요.
 
◇권오철 : 선출 축하드립니다. 위원장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데, 시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이은권 : 말씀대로 기대와 관심이 큽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고요. 당직자, 지역 당원, 사무처 직원 모두 걱정도 있는 상황인데, 충분히 소통하면서 흔들림 없이 조직을 잡아가고, 변화도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권오철 : 이번 선거는 고(故) 이상민 전 위원장 별세 이후 갑작스럽게 치러졌죠. 위원장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시죠?
 
◆이은권 : 네, 네 번 정도 했습니다.
 
◇권오철 : 그만큼 기대도 크겠습니다. 이제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한데요. 공천의 핵심으로 '공정·투명 공천'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이은권 : 공천은 누구나 공정·투명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지켜지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현역 의원이라면 의정활동 성실성, 지역민과의 소통, 당 기여도,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정말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권오철 : 그렇게 되면 현역 의원들은 부담될 것 같습니다. 현역 프리미엄, 인정하십니까?
 
◆이은권 : 저는 '프리미엄'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알려진 만큼 약점도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역이라고 가산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공정하게 평가하면 반발할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조짐도 없고요.
 
◇권오철 : 그럼 신인 평가 기준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은권 : 신인은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지역 평가가 어떤지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신인이라고 무조건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권오철 : 곧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셔야 하는데요. 구상하고 계신 틀이 있습니까?
 
◆이은권 : 네, 우선 '공천 기준 심의위원회'를 먼저 만들 계획입니다. 1차적으로 폭넓게 기준을 심의해 데이터를 만들고, 그걸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겨 공천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오철 : 선거기획단과는 개념이 다르다는 말씀이죠?
 
◆이은권 : 그렇습니다. 선거기획단은 선거 전략을 세우는 조직이고, 공천과는 별개입니다.
 
◇권오철 : 외부 심사위원도 영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은권 : 과거에도 교수, 언론계 등 여러 분야의 인사를 다수 참여시켰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외부 인사를 공천 과정에 참여시키겠습니다.
 
◇권오철 :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출을 당원 투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어떤 방향을 갖고 계신가요?
 
◆이은권 : 비례대표는 늘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특히 시의원 비례는 대전 전역을 선거구로 해 비용 부담도 큽니다. 이 부분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출직 감담회. 이은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권오철 : 2030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신설도 예고하셨습니다. 어떤 구상입니까?
 
◆이은권 : 2030위원회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과 공천 과정에 반영하는 실질적 기구가 될 것입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해 당의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선거용 조직이 아니라, 지역 발전에 헌신할 인재를 체계적으로 발굴·영입하는 조직입니다.
 
◇권오철 : 상설위원회 개편 논의도 있으신가요?
 
◆이은권 : 상설위원회는 중앙당 지침대로 그대로 운영합니다. 다만 특별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확대·축소할 수 있습니다.
 
◇권오철 : 지방선거 목표를 시장 포함 구청장 5곳 중 4곳 승리를 제시하셨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이은권 : 모두 가져오면 좋죠. 하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면 5곳 모두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4곳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다섯 곳 모두 가져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의 현재 당력과 역량을 감안하면 4석 정도는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 그렇다면 4곳은 우세 지역이란 뜻일 텐데요.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 어느 한 곳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은권 : 그걸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대전은 어느 한 정당이 압도하기보다는 '경합'이 기본 구조인 도시입니다. 큰 표 차가 나는 선거도 거의 없고, 항상 비슷하게 가다가 얼마든지 흐름이 바뀌는 곳입니다. 2018년에는 분위기가 민주당에 쏠렸고,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과 맞물리면서 우리 당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그런데 2024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7석을 모두 가져갔죠. 이처럼 대전은 중앙 정치 지형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우세·열세를 단정하는 건 어렵고, 지역마다 후보 경쟁력·현역 프리미엄 정도가 다 달라서 군마다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권오철 :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완승을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반대로 되어 있죠. 이번 선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은권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선거는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정권 구도와 분위기가 2022년과 반대로 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하는 여러 조치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1년 동안 벌어진 여러 일들이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흐름이라면 내년 선거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 지방선거에서는 결국 시정 평가가 중요한데요. 이장우 시장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은권 : 사람마다 볼 차이는 있을 텐데, 저는 이장우 시장의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 결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같은 대형 인프라와 산업 기반 조성이 가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청년 주거복지 확대, 국내 최초 수소트램 도입,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0시 축제 등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고 봅니다. 그리고 주민생활만족도·시민만족도 전국 1위 기록, 12년 만의 인구 증가 전환. 특히 20~30대 유입 증가도 긍정적입니다. 대전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합니다.

대전 0시 축제. 대전시 제공

◇권오철: 아쉬움이 있다면요?
 
◆이은권: 가장 아쉬운 건 대전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입니다. 지방재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현안들이 많은데, 중앙정부 재정 협력이 쉽지 않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권오철 : 그렇죠. 지역 현안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5개 구별 '정책 라운드테이블'을 신설하겠다는 계획, 어떤 구상입니까?
 
◆이은권: 각 구별로 상설 협의체를 두어서 교통·주거·복지·교육·일자리 등 생활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일회성 토론이 아니라 현실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기 위한 구조입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권오철: 최근 "정부 여당은 껍데기뿐이다"라고 비판하신 배경도 궁금합니다.
 
◆이은권 : 직설적으로 말해, 정부 여당의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느냐라는 문제의식입니다. 대미 관세 협상도 그렇고, 노란봉투법도 저는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줄이는 법"이라고 봅니다. 기업이 떠나면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니까요. 안보 문제 역시 핵잠수함 논의처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습니다.말잔치뿐이지, 국민이 체감하는 실익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껍데기라고 표현했습니다.
 
◇권오철: 지역의 큰 이슈인 '대전·충남 특별시' 문제도 여쭤보죠. 내년 출범이 어렵다고 보신 이유는요?
 
◆이은권 : 통합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공식적으로는 반대 기류가 강합니다. 또 법적·행정적 절차도 복잡합니다. 국회 상임위·본회의 통과, 이후 행정 준비까지 감안하면 내년 출범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권오철: 초기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요?
 
◆이은권: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있었다면 더 바람직했겠죠.
 
◇권오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은권: 청취자 여러분 저는 대전시당 위원장으로서 대전과 충청권 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두고 일하겠습니다. 제 고향도 공주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힘을 모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권오철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은권 : 감사합니다.
 
◇권오철 : 지금까지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은권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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