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당시 '총경 회의'에 참석해 좌천됐던 황정인 총경이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관들의 불법행위를 조사할 담당자로 결정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황 총경은 '헌법존중 정부혁신 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임명됐다. 황 총경은 TF를 이끌며 경찰 자체 감사 인력에 외부 전문가까지 활용해 조직 내부에서 12·3 비상계엄을 모의·실행·정당화·은폐한 행위를 솎아낼 방침이다.
집중 조사 대상인 경찰 TF 단장은 기관장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맡는다. 황 총경은 오는 19일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경찰청 산하 TF 조사단은 10명 이상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며, 팀원은 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 총경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장에서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계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경찰대 7기인 황 총경은 이후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거쳐 현재 충남 서산경찰서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