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가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오송참사 추모조형물의 도청 내 설치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8일 충청북도가 제출한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지난 8월 이어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비 5천만 원을 또다시 전액 삭감했다.
건설위 일부 의원들은 장소 등의 공론화 노력에 대한 의회의 지적사항을 시정.보완하지 않고 집행부가 예산안을 기계적으로 다시 올린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형물 설치비는 오는 24일과 25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와 2차 본회의에서 되살아나지 않으면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이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충북도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도청 내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으나 도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유족들의 반발을 샀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여론전까지 달아오르면서 수 개월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