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직장 내 갑질·특정인 특혜 배후 논란

전북도의회 행감에 전현직 직원 증인 출석
특정 부장 과도한 임금 인상 놓고 윗선 개입 의혹
집행위원장의 직원 대상 갑질, 조직위원장도 폭언

전북도의회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이 18일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선 집행위원장의 직원 대상 갑질 논란과 특정 부장의 임금 대폭 인상 배후설 등이 제기됐다.

18일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가 연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와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 조직위 행정팀장과 전 행정팀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행정팀장 A씨는 "전날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행감장에서 운영지원부장의 과도한 임금 인상에 대해 마치 행정팀장과 운영지원부장이 짬짬이해서 정했고, 본인은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했다"며 "3자의 관망인지, 최상위 권한자의 철저한 계획에 따른 지시가 있었는지를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A씨가 김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녹취의 공개를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임실)에게 요청했지만, 김 집행위원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어 전 행정팀원 B씨가 행감장에 나와 김 집행위원장을 향해 "지난 6월에 모질고 힘들게 하는 발언을 왜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 직원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정규 위원장은 "조직위에서 최근 3년간 13명이 퇴사했다. 따돌림이나 부당한 일을 시킨 것 아닌가"라며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인데 핵심인력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전북도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퇴사에는 각각의 이유가 다르다. 업무가 과중하거나 직원들과의 여러 불화, 인사 문제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조직위에 대한 행감에서는 이왕준 조직위원장의 소리축제 공연 중 직원 대상 폭언 논란이 불거졌다. 조직위는 전북도 보조금을 받아 인건비 등 운영비를 집행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가 명예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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