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쓰면 의료비 年4.5만원 절약한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의료비 4만 5천원 덜 늘어
건강지표 개선, 스트레스·우울감 개선 효과도 뚜렷

서울시 제공

서울시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실제로 시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참여자 8만7천여 명과 비참여자 87만여 명을 비교한 결과, 참여자의 연평균 의료비 증가폭이 비참여자보다 4만5345원 적었다.
 
손목닥터9988은 매일 8천 보(70대 이상 5천 보) 걷기를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민 건강관리 앱으로, 2021년 출시 이후 가입자는 255만 명에 달한다.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하루 평균 걸음수는 8606보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 같은 걷기 실천이 실제 의료비 지출 경향을 바꾸는 것으로 평가했다. 2021년 대비 2023년 의료비를 비교한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는 평균 21만4650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참여자는 25만995원 늘어 격차가 뚜렷했다. 참여자가 250만 명까지 늘어난 현재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 1134억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건강지표 개선도 확인됐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비율은 0.4%p 증가했지만 비참여자는 오히려 0.1%p 감소했다. 혈당 정상비율 역시 참여자는 1.2%p 증가한 반면 비참여자는 0.1%p 줄었다. 당뇨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신규 발생률은 9.1% 감소하는 등 대사질환 예방효과도 나타났다.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 변화도 두드러졌다. 12개월 이상 장기 참여자의 경우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 우울감 점수는 2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의 85%는 "건강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답했고, 84.9%는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일 '손목닥터9988'을 걷기·체력·대사증후군 관리·치매예방·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으로 개편해 선보인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시민 건강을 지키는 예방 플랫폼으로 손목닥터9988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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