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변경 계획'을 특별조사하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3일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시 을)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에 대한 질의-답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최 장관은 "지금 문체부에서 특별조사를 실시 중이며, 필요한 경우 감사를 실시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024년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예산 390억원 중 절반이 넘는 218억원을 순천시가 ㈜로커스와 여수MBC 두 개의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습지센터 리모델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여수MBC의 순천 국가정원 이전은, 수도권기업 이전을 촉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취지에 맞지않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무관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앵커기업으로 입주시키려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여수MBC의 기회발전특구 이전과 애니메이션 앵커 기업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상식적인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도심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보다 많은 예산이 순천만국자정원의 습지센터 리모델링에 사용되게 만들었다"며 최 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최 장관은 조 의원이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와함께 2022년 9월 김건희의 측근인 한경아씨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총감독으로 선정되는 과정과 대행사 선정 과정 그리고 용역금액이 당초 92억원에서 117억원으로 25억원 증가된 과정및 집행내역 등 모든 것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뒷거래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의원은 "그나마 늘어난 예산조차 국비포함 349억원을 들여 완성한 남문터광장을 완성한 지 4년만에 깨부수고 애니·웹툰센터를 만드는 데 탕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고 독립운동의 성지이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남문터광장을 순천시가 역사성과 효용성이 없다며 시의회의 동의조차 받지않고 철거한 것은 명백한 '지방자치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행정안전부 감사도 요구했다.
조 의원은 또 김인회 감사원장 대행에게, "국회에서 곧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청구안이 곧 의결될 예정"이라며 "감사원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반과 노관규 순천시장·김건희 측근들을 둘러싼 특혜의혹 등에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관련자들에게 합당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반면 순천시는 조 의원은 이같은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도 지난달 14일 국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천부당만부당하고 매우 유감"이라며 "떳떳하게 행정했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순천시 예산 증액에서 김건희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현직 대통령 부부가 지역을 방문하면 그 기회에 현안을 설득하는 것이 지자체장이며 그런 일로 돌팔매질을 한다면 돌을 맞아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 국비 확보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