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이날 UAE에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만찬간담회에서 "함께 손잡고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젖힐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 안에는 여러분도 계신다"며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기업의 관계, 우리 국민과 (UAE) 국민들의 관계도 정말로 중요하다"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일 (UAE) 대통령과 얘기를 하게 되겠지만, UAE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하나의 점으로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어떠신가, 희망적이지 않느냐"고 기대했다.
UAE에 대해서는 "상전이 벽해가 돼 가는 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공군 1호기 기장이 'UAE 국경을 넘어서 지금 영공에 진입했는데 아랍에미리트의 전투기 4대가 좌우로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해서 창을 보다가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그렇게 넓게, 멀리 깔려있더라"며 "전에는 얼마나 척박한 땅이었겠나. 그런데 이제는 엄청난 양의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논밭보다 더 생산성이 높은 땅이 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UAE는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겠지만 우리 대한민국하고 닮은 점이 참 많다"며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가진 것이 별로 없다. 또 여러 나라들,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고 양국을 비견했다.
이어 "자이드 대통령께서 그렇게 얘기를 했다. '대한민국의 발전사,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그 심성과 성실함, 노력을 배워야 되겠다'라고 얘기한다"며 "대한민국도 정말로 가진 것 없이 사람들의 인적자원만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 유일하게 산업화, 즉 경제적 성장, 발전을 이뤄내고, 거기에 더해서 이 세계에 어떤 나라도 감히 따라오기 어려운 민주적인 나라가 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UAE도 '정말로 위대한 나라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석유에 의존해서, 엄청난 황금 같은 석유를 팔아서 나라가 아무런 걱정 없이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석유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고, 첨단 과학기술 산업, 인공지능 첨단 산업에 투자하지 않나. 세계 어떤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UAE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내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서 세계의 새로운 중심이 돼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대한민국과 UAE는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량과 UAE의 역량을 합쳐서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 가기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발한 12.3 내란사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약 1년 전쯤에는 전 세계가 '어, 저 나라 왜 저리지? 설마 그럴 리가, 노스(North)겠지, 그게 사우스(South)란 말이야?' 그렇게 한번 놀랬다"며 "'아니 저것을 응원봉을 들고 저렇게 가뿐하게, 즐겁게 웃으면서 제압한단 말이야?'라며 총을 든 것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방화를 한 것도 아니고, 정말 아름답게 국민들의 저력으로 다시 원상을 회복하고 다시 우리가 가던 길을 다시 가고 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제 대한민국 하면 가슴 내밀고, 우리 장광덕 UAE 한인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우리는 지금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서 묵묵히 그러나 자랑스럽게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께서 이끄시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혁신과 포용의 대한민국의 비전에 발맞춰 한-UAE 우호 증진과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