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7박10일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쯤 아부다비 왕립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UAE는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로 호위했다.
이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공항에 내리자 칼둔 카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과 마이사 빈트 살렘 알 샴시 국무장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
한국 측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박종경 주UAE 대사대리 내외가 마중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후 UAE 현충원과 자이르 초대 대통령 영묘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순방일정을 시작한다.
이날에는 재외동포·지상사와의 만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공식환영식, 한-UAE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 외교 일정에 나선다.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UAE 순방 기간에는 국방·방산, 투자, 원전, 에너지 등을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19일에는 UAE를 출국, 이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담은 카이로대학교 강연 등에 나선다.
남아공에서는 오는 22~23일 동안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 등 위기 대응과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과도 회동한다.
튀르키예에서는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부 묘소 방문, 한국전 참전기념탑 헌화, 동포 오찬 간담회 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