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홍명보호의 강점으로 '유럽파들의 풍부한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플레이'를 꼽았다.
손흥민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고, 훈련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1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A매치 54호골을 기록, 통산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를 4골로 좁혔다.
다만 손흥민은 지금까지 가나와 두 차례(2014년 평가전 0-4 패. 2022 카타르 월드컵 2-3 패) 만나 승리와 득점 모두 없었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 2에 들어가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그만큼 내일 승리를 위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3년 전 가나전 패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오직 다가올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함부르크 시절 사제 관계였던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과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재회한다. 손흥민은 "독일에 처음 갔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이라며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아도 감독님도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승리뿐"이라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약 7개월 앞둔 가운데,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유럽파 선수들의 경험과 어린 선수들의 당돌한 플레이를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며 쌓은 경험은 내년 월드컵에서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도 있다. 이런 경험들이 대표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의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도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라며 "단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