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정부의 획기적인 전략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청은 여전히 내수중심, 획득중심의 조직체계와 업무관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신임 청장은 이날 제13대 방위사업청장 취임사에서 "방위산업은 전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육성해야 하는 첨단전략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으며 우리는 변화된 패러다임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독려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전략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청의 이름을 방위산업청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면서 "깊이 있는 검토를 거쳐 추진되어 마땅하겠지만, 적어도 우리 청의 행정체계에 대한 일대 혁신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처 개명은 단지 이름 바꾸기 수준을 넘어 정부 조직 개편을 수반하는 만큼 일단 신중론을 편 것이지만, 취임사에서 개명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는 의향과 가능성을 시사한 측면이 있다.
이 청장은 "20년 전 제가 개청을 준비하며 첫 출발을 함께 했다면, 이제 개청 20주년을 앞두고 여러분과 함께 '제2의 개청'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과제로 폭넓은 협력네트워크 구축, 2028년 신청사 완공과 이전, 'K-방산 르네상스'에 걸맞는 조직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용철(65)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사법고시를 거친 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법무비서관 등을 거쳐 2006년 방사청 개청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