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불 비상, 곳곳서 '활활'…"긴급 산불 안전 대비 점검"

주말 전국서 5건 이어져
산불 위험 지수 '높음' 단계 점차 증가 전망

야간 산불. 산림청 제공

11월 산불이 비상이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지난 주말 곳곳에서 산불이 활활 타올랐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에서 모두 5건의 산불이 이어졌다.

산림청은 지난 15일 오후 8시 5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 일원에서 발생한 불을 1시간 40여 분 만에 잡았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0.7m의 바람이 불며 능선을 따라 100m가량 불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양평과 연천, 군포 등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반짝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10일 하루에만 6건의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산불 위험 지수를 분석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건조한 날씨에 따라 '높음' 단계 지역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산불 위험 지수는 '낮음', '다소 높음', '높음', '매우 높음' 등 4단계로 구분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11월에 산불 위험 지수가 다소 높음 단계에 있을 때 발생한 산불은 하루 평균 1.2건으로, 높음 단계에서는 이보다 2.5배 많은 하루 평균 3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해지면 산불 위험이 더 커지면서 최근 10년간 11월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0.86건이었지만, 사흘간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하루 평균 1.5건이 발생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나흘간 지속하면 하루 평균 1.6건, 닷새간 이어지면 2.3건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천안 산불. 산림청 제공

산불 위험이 커지자 산림청은 긴급 산불 안전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

지방산림청과 지자체별 진화 인력에 대한 출동 준비 태세를 확인하고 진화 자원 가동 상태와 산불 발생 시 진화 자원 운용 계획 등을 살피기로 했다. 인접 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과 주말 등 취약 시간대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하기 위해 진화 인력과 진화 자원 운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불 감시원 등을 활용해 불법 소각 등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속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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